고민정, ‘코인 몰빵’ 後 탈당 김남국 직격…“스스로 ‘정치적 사망선고’ 내린 것”

권준영 2023. 5. 16.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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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민주당 의원, 김남국 의원이 탈당 前 이재명 대표와 ‘사전 교감설’엔 선 그어
고민정(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김남국(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 <디지털타임스 DB,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액의 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물의를 빚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겨냥해 "스스로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민정 의원은 전날 방송된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실은 본인이 자진 탈당을 선언한 것은 많은 분들께서 되게 가볍게 생각하시던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고 의원은 "그러니까 어찌 보면 정치적 사망선고를 스스로가 내린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그것도 부족하다고 말씀하신다면 겸허히 당연히 듣고 거기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내놔야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의원의 탈당이 징계 조치가 나오기 전에 이뤄진 것이어서 '내년 총선을 대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당규 18조에는 징계 절차 도중 탈당하는 경우 제명에 준하는 징계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그러니까 그런 대목들이 아쉬운 것"이라며 "아마도 본인이 탈당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는 당헌·당규에 내가 피해갈 수 있을 거야까지 계산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러니까 당 생활을 오래하신 분들이라면 그게 가능할 텐데 저만 해도 그러한 조항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기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사전 교감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 의원은 "사전교감은 아닐 것 같다"며 "정황상 저희가 10일에 진상조사팀을 띄웠고, 12일 오전에 상임위나 인사청문회에서 거래했다는 단독 보도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고 바로 그날 점심쯤에 윤리감찰단 지시를 내렸다"면서 "만약에 그렇게 사전 조율을 할 거라면 굳이 윤리감찰단 지시를 하지 않고 그전에 진행을 해야지 논리적으로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과연 (김 의원의) 자진 탈당의 방법이 맞냐는 것에 대한 이견들이 총회에서 많이 나왔다"며 "중요한 것은 워낙 자료가 많기 때문에 진상조사팀에서 단시간 내에 분석해내는 게 불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고 의원은 "다만 그걸 차치하고라도 국회의원으로서 과도하게 코인 거래를 한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의식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이라면서 "국회의원의 직무를 유지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정보에 접근 가능한 사람으로서 수없이 많은 거래를 한 것에 지탄받는 것을 거부할 수는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의 탈당이 '위장 탈당'이라고 보는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선 "당헌·당규상 현재의 탈당 여부를 처리하는 것이 사실 막을 방법은 없다"며 "그러나 조사를 계속하게 되면 팩트에 대한 문제, 윤리적인 문제든 결과를 낼 수밖에 없어서 그것이 하나의 근거로 기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전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한 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이하 상임위) 중에도 코인 거래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액수와 관련해선 소액이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 의원은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제가 너무 잘못했다"면서 "많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 당원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두 말할 여지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고 납작 엎드렸다.

'상임위 중 얼마나 거래했나'라는 김어준씨의 질문에는 "액수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 한다. 몇 천원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김씨가 "그 시간대 몇 천원 거래? 납득이 잘 안 가는데"라고 석연찮은 반응을 보이자, 김 의원은 "과연 몇 천원을 거래하기 위해서 그 시간에 그렇게 했다는 건지, 저도 기억이 잘 안 나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된다"며 "(거래한 시간이 상임위) 휴식시간(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제 잘못"이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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