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억울해 펄쩍 뛸 만했다… 이게 스트라이크? 경기 최악 오심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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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15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0-4로 졌다.
1회 좌타자인 소토의 몸쪽, 즉 우타자인 김하성이 주심에게 당한 그 코스의 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된 게 2위였다.
물론 4점차라 큰 의미는 없을 수 있지만, 만약 0-2로 뒤진 5회 김하성이 선두타자 출루를 이뤄냈다면 경기 양상이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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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는 15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0-4로 졌다. 5연패의 늪에 빠지며 좋았던 기세가, 그것도 지구 라이벌이라는 다저스 앞에서 철저하게 꺾였다.
모든 선수들이 답답함을 느낄 만한 경기였지만, 특히 이날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28)은 더 그랬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를 했으나 볼 판정에서 오심이 연거푸 나오며 억울한 삼진을 당했기 때문이다.
2회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며 아쉬움을 남긴 김하성은 팀이 0-2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로 나섰기에 출루를 가장 첫머리에 두고 있을 법했던 김하성은 상대 선발 토니 곤솔린과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곤솔린은 김하성의 바깥쪽을 정기적으로 공략했는데 시작부터 빌 밀러 주심의 콜이 심상치 않았다. 1B에서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로 잡아줬다. 물론 우완의 슬라이더가 궤적상 존에서 우타자 바깥쪽으로 빠지기는 하지만, 포구 위치는 명백한 볼이었다. 방송사 중계 스트라이크존은 물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게임데이 존에서도 볼이었다.
이어진 3구 포심패스트볼은 높은 쪽에 들어왔다. 김하성은 너무 높다고 생각했는지 역시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밀러 주심은 이것도 스트라이크라고 판단했다. 역시 가상의 존에서는 볼에 훨씬 더 가까운 공이었다. 김하성이 표정이 허탈해지기 시작했다.
3B이 될 수 있는 상황이 1B-2S의 불리한 카운트로 돌변한 상황. 그래도 김하성은 볼을 고르고 끈질기게 커트하며 10구 승부를 이어 갔다. 풀카운트에서 11구째 포심은 김하성의 바깥쪽으로 들어왔다. 역시 존에서는 벗어난 공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밀러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2구는 슬라이더 궤적을 들어 이해할 수 있지만, 11구는 분명 공 반 개가 빠졌다.
볼넷인 줄 알고 1루에 나가려 했던 김하성은 삼진 판정을 받자 그 자리에서 펄쩍 뛰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2점 열세인 상황에서 선두타자 출루 기회를 놓친 게 더 분한 듯했다. 결국 샌디에이고의 5회 공격도 삼자범퇴로 끝났다. 경기도 다저스의 4-0 승리로 끝났다. 득점권에서 유독 힘을 못 쓰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이날 아예 3안타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주심들의 스트라이크 판정 정확도 및 일관도를 분석하는 ‘엄파이어 스코어카드’는 이날 경기 최악의 오심으로 김하성의 5회 11구를 뽑았다.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판정이었는지, 그리고 그 판정이 얼마나 중요한 상황에서 나왔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데 그 판정이 최악이었다는 것이다.
2위도 샌디에이고가 당했다. 1회 좌타자인 소토의 몸쪽, 즉 우타자인 김하성이 주심에게 당한 그 코스의 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된 게 2위였다.
이날 밀러 주심의 판정 정확도는 93%였다. 컴퓨터가 공의 난이도와 사람의 어쩔 수 없는 실수 등을 고려해 산출한 예상 판정 정확도는 95%였는데 이보다 못했다. 특히 볼 판정은 비교적 정확했지만,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게 무려 8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자에게는 불리한 주심이었던 셈이다.
하필 오심이 샌디에이고 쪽으로 집중되면서 이날 다저스는 1.63점의 기대 이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4점차라 큰 의미는 없을 수 있지만, 만약 0-2로 뒤진 5회 김하성이 선두타자 출루를 이뤄냈다면 경기 양상이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김하성이 억울해 펄쩍 뛴 이유는 있었다. 어쩌면 그래서 밀러 주심도 별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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