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서 빠진 에스디바이오센서, 2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적자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서 빠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사진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청주 공장.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영향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실적이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지난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15일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2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6196억원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 규모는 7434억원 줄었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4분기 11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21년 7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첫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분기 매출 1824억원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 대비 86.9% 감소했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실적 지표는 더 나빠졌다. 1분기 매출은 직전분기(1974억원)보다 7.6%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8% 증가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지난 1월 메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합병 이후 연결회계 처리에 따른 PPA 상각 비용과 재고 위험 해소를 위한 재고자산 충당금, 외환 차손 등의 일회성 비용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품 이외의 비코로나 제품의 출시를 통해 실적 감소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1분기 독감과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코로나19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STANDARD M10 FLU/RSV/SARS-CoV-2 제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며 "연내 대장균 검사가 가능한 씨디피실 제품과 다제내성 결핵 검사가 가능한 MDR-TB 제품의 국내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인체의 혈액 내 간 기능, 전해질 등의 수치를 정량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생화학 검사 플랫폼 'C10'을 론칭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12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서 빠졌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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