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공화 16일 부채한도 담판…하원의장, 난항 시사

김민아 2023. 5. 16.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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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지도부가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현지 시각 16일 재회동합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는 이달 9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 모두 부채한도 상향에는 동의하지만 공화당이 정부 지출 감축을 그 조건으로 내걸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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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지도부가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현지 시각 16일 재회동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매카시 의장과 다음날 회동한다고 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상·하원도 오는 29일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 전후로 휴회하는데,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16일 회동에서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이르면 내달 1일로 경고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한 추가 협상 시간이 많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 정부의 디폴트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의 협상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15일 출근길에 NBC 방송 등과 만나 "내가 볼 때 그들은 회담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하지만 어떤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은 협상보다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부채한도 상향 관련 법안의 통과에 필요한 시간을 언급하면서 "이번 주말까지는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는 이달 9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 모두 부채한도 상향에는 동의하지만 공화당이 정부 지출 감축을 그 조건으로 내걸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당시 실무 협의를 진행한 뒤 12일에 다시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실무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회동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백악관은 일정 연기 당시 협의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며 매카시 의장도 "(회동) 지연이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물론 저쪽도 합의하고자 하는 바람이 정말로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타고난 낙관주의자이기 때문에 여전히 낙관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16일 회동에서 부채한도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디폴트 위기감은 더 고조될 전망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 미국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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