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리라, 사상최저치 경신…”하락 아직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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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리라화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사상최저치로 추락했다.
컨설팅업체 크립스톤스트래티직매크로 창업자 마이크 해리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튀르키예 시민들 최대 49%가 경제위기를 이번 대선 최대 이슈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2주 동안 리라가 붕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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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리라화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사상최저치로 추락했다.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가 전례 없는 결선투표를 치르게 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일부에서는 이날 리라가 사상최저점을 찍었지만 추가 하강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도 나오고 있다.
리라는 이날 런던 시장에서 미국 달러에 대해 19.66리라까지 가치가 떨어졌다.
컨설팅업체 크립스톤스트래티직매크로 창업자 마이크 해리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튀르키예 시민들 최대 49%가 경제위기를 이번 대선 최대 이슈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2주 동안 리라가 붕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튀르키예최고선거위원회(YSK)는 이날 튀르키예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28일 결선투표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20년 가까이 집권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나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모두 이번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못 미쳤고, 결선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
마켓벡터의 스티븐 쇤필드 최고경영자(CEO)도 리라가 사상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선 결과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단기전망도 어둡다고 말했다.
리라 하락은 14일 대선에서 에르도안이 49.46% 득표율로 클르츠다로을루의 44.79% 득표율을 앞지른데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웰스파고 신흥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브렌던 매키나는 “1차 투표에서 에르도안이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면서 “이는 튀르키예 금융시장과 리라에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매키나는 리라가 단기적으로 ‘심각한 매도’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6월 말에는 달러당 23리라까지 가치가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클르츠다로을루가 대선에서 승리해야 튀르키예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르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통화가치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르도안이 이슬람 경전에 따른 경제운용에 나서면서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중앙은행에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등 비정통경제정책을 추진해 경제와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클르츠다로을루는 이와 달리 정통적인 경제정책으로 회귀할 전망이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에르도안이 1위를 달리고 있어 정권교체 전망은 불확실하다.
한편 튀르키예 주식시장도 급락세를 탔다.
개장전 시장에서 주가지수가 6% 넘게 폭락하자 주식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걸리기도 했다. 튀르키예 주식시장은 올해 주요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약 15%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90% 가까이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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