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 급물살…낸드 1위 삼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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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3위 키옥시아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합병 지분 중 키옥시아가 43%를, 웨스턴디지털이 37%를 갖고 잔여 지분은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고, 세부 사항은 바뀔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합병 결정이 난다 하더라도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각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업계는 최근 반도체 업계를 덮친 최악의 한파로 양사의 합병 압박이 더욱 커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하락세를 거듭하며 일부 제품의 경우 올해 4월 20% 넘게 떨어지기도 하며 원가보다 판매가가 더 낮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양사의 실적 역시 최악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상황을 반전시킬 묘수로 합병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에 성공하면 낸드플래시 업계 판도는 완전히 뒤집히게 됩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 연간 기준 키옥시아는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18.3%, 웨스턴디지털은 13.4%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습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31.7%로, 현재 시장 1위인 삼성전자(33.4%)에 육박할 정도로 몸집이 커지게 됩니다. 시장 2위에 올라선 SK하이닉스(18.5%)도 한 계단 밀려나게 됩니다.
다만 주요국들의 결합 승인이라는 과제를 넘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고, 현재 2위인 SK하이닉스가 양사 합병의 키를 쥐고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현재 키옥시아는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한미일 투자자 컨소시엄이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는데, SK는 과거 이 컨소시엄에 4조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직접 지분을 갖고 있지 않지만, 향후 계약 옵션에 따라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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