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계부채, 사상 첫 17조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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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부채가 사상처음으로 17조달러(약 2경2788조원)를 넘어섰다.
가계부채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는 와중에도 가계부채가 크게 늘었다.
차환(리파이낸싱)을 포함해 신규 모기지 신청이 3235억달러로 2014년 2·4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대폭 증가했다.
다만 가계부채가 급격히 증가하고, 모기지 부담 역시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경제에 위협이 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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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부채가 사상처음으로 17조달러(약 2경2788조원)를 넘어섰다. 가계부채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는 와중에도 가계부채가 크게 늘었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미 경제가 둔화되는 가운데 고금리 속에 가계부채가 경제에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연방은행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1~3월 가계부채가 17조500억달러로 1500억달러, 0.9% 가까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약 2조9000억달러 늘었다.
차환(리파이낸싱)을 포함해 신규 모기지 신청이 3235억달러로 2014년 2·4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대폭 증가했다.
모기지 신청은 지난해 4·4분기에 비하면 35%, 1년 전에 비하면 62% 급감했다.
미 주택시장 둔화 속에 모기지는 감소세다.
2021년 2·4분기 1조220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금리상승 속에 모기지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2021년 1월 2.65%까지 떨어졌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금은 6.4% 수준으로 뛰었다. 그것도 7%가 넘던 것이 하락한 게 이 정도다.
연준이 지난해 3월 이후 10번 연속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모기지 금리가 폭등세다.
모기지 절대액은 줄었지만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속에 모기지 금리가 뛰면서 모기지가 가계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0.1%p 높은 12조400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가계부채가 급격히 증가하고, 모기지 부담 역시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경제에 위협이 되지는 않고 있다.
금리상승과 경기둔화 속에서도 모기지를 갚지 못해 주택을 압류당하는 경우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지만 모기지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가계부채 연체율은 상승흐름을 타고 있기는 하다.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0.6%p 오른 6.5%, 자동차 융자 연체율은 0.2%p 상승한 6.9%였고, 전체 연체율은 0.2%p 뛴 3%로 2020년 3·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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