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李 대표, 특보단 반대에도 ‘돈 버는 게임’ 공약한 이유 뭔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의 반대에도 ‘돈 버는 게임(Play to Earn·P2E)’ 합법화를 약속했다는 증언이 15일 나왔다. 최근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문제로 P2E 업계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이재명 캠프의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장을 지낸 한국게임학회장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특보단에서 P2E는 ‘위험한 폭탄’이라는 반대 의견을 전달했음에도 이 후보 입에서 P2E 게임 허용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고 했다. 이 대표가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P2E 반대는 쇄국정책”이라고 하자 “특보단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것이다. “P2E를 합법화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은 너무도 강력했다”고도 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사행성 게임 ‘바다 이야기’의 여파로 P2E 게임은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해외 사업만 할 수 있는 한국의 P2E 게임 업체들은 국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로비해 왔다. 이 배경을 잘 아는 이재명 캠프 특보단은 P2E가 ‘위험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P2E 합법화 추진 측에는 이 대표 최측근 그룹 ‘7인회’ 멤버인 김남국 의원이 있었다. 그는 이 캠프의 온라인 소통단장으로 대체불가토큰(NFT)을 기반으로 한 ‘이재명 대선 펀드’도 기획, 출시한 바 있다. 이 대표가 김 의원의 영향을 받아 P2E 합법화 공약을 한 것이 아닌지 많은 국민이 궁금해하고 있다.
이 대표가 P2E 관련 코인을 보유했는지도 밝힐 필요가 있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 직후이자 국회의원 출마 직전인 지난해 4~5월쯤 2억3100만원 상당의 방위산업체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보통 사람으로선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이 대표이기에 P2E 사건과 코인 문제에서도 여러 의혹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 대표가 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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