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앞바다 4.5 지진… 내륙에서도 진동 느껴
박상현 기자 2023. 5. 16. 03:17
최근 한달새 50여회 흔들려
강원도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15일 올 들어 가장 큰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진동이 내륙까지 번지며 주민들이 긴장했다. 동해 일대에선 최근 한 달 새 50회 넘는 지진이 군집(群集)을 이루며 발생하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지진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앞서 지난 4월 25일 잇단 지진에 지진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4.5 이상 지진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역대 22번째로 강한 지진이었다.
동해 일대에서 반복되는 지진의 발원 단층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해저의 큰 단층인 후포 단층, 울릉 단층 혹은 제3의 단층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해저 단층이 100km 이상 크게 붕괴할 경우 지진 규모는 7.0까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규모 6.5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그 여파로 지진 해일이 발생해 해안을 덮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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