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울린 신라면’… 농심 영업익 86%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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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 제조업체 3사가 올해 1분기(1∼3월)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1분기 농심 라면은 미국 대형마트 샘스클럽에서 117%, 코스트코에서 57% 성장률을 올렸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 등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1분기 매출(2455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었다.
지난해 9∼10월 가격 인상 효과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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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 제조업체 3사가 올해 1분기(1∼3월)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K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매출액 상승을 견인한 데다 지난해 가격 인상 효과까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이 6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8% 뛰었다. 이 기간 매출액(8604억 원)은 16.9% 올랐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미국법인이 견인했다. 1분기 농심 미국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1% 늘어난 1647억 원, 영업이익은 604.7% 늘어난 180억 원이었다.
코로나19 기간 미국에서 한국 라면은 한 끼 식사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색적인 매운맛’을 찾는 수요를 겨냥해 한국 신라면의 맛과 맵기, 중량 그대로 판매한다. 1분기 농심 라면은 미국 대형마트 샘스클럽에서 117%, 코스트코에서 57% 성장률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제2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며 생산성이 늘었다”며 “1분기 미국 1, 2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70%대에 이르러 제3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뚜기도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6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도 8567억 원으로 15.4% 늘었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 등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1분기 매출(2455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239억 원)은 물류비·판관비 등의 영향으로 2.6% 줄었다.
지난해 9∼10월 가격 인상 효과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면 제조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밀가루 값이 치솟자 라면 가격을 10% 안팎 올렸다. 밀가루 값이 지난해 말 안정되자 이익이 개선된 것. 라면 원재료에서 밀가루 비중은 60% 안팎에 이른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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