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남국 탈당에도 ‘코인 의혹’ 여전, 진상 규명 수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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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와 투자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탈당을 선언한 이후에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김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투자 관련 의혹 조사에 나섰다.
김 의원은 부인하고 있으나 에어드롭(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투자자에게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 방식으로 위믹스를 받은 것은 민주당 진상조사에서 어느 정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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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와 투자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탈당을 선언한 이후에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탈당으로 당 자체 조사와 윤리감찰을 중단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의원총회에서 반발이 나와 계속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꼼수탈당과 꼬리 자르기란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온 고육책이라 하겠다. 국민의힘은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김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투자 관련 의혹 조사에 나섰다.
김 의원의 코인 의혹은 하루가 다르게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그가 보유한 코인 지갑은 2개가 아닌 최소 4개로 나타나 실제 투자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또 김 의원이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 대금 9억8000여 만원을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고 해명했으나 구체적인 코인 거래 내역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60억 원대 위믹스뿐만 아니라 변동성이 큰 ‘잡코인’도 대거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이 코인들을 구매한 뒤 일부는 며칠 새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상한 투기라는 의심을 자초했다. 김 의원은 부인하고 있으나 에어드롭(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투자자에게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 방식으로 위믹스를 받은 것은 민주당 진상조사에서 어느 정도 드러났다. 이 때문에 코인 발행사가 로비 명목으로 지급했다는 의혹이 인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때와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코인 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한 장관 딸의 학업 관련 의혹을 추궁하면서 ‘이 모 교수’를 친인척 관계인 ‘이모’라고 해 망신을 당한 이유를 달리 봐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사적 이익에 매몰돼 국회의원 본연의 직분을 저버렸다는 비판을 들어도 마땅하다. 김 의원은 또 여러 코인을 보유하면서 게임산업법 개정안과 코인 과세 유예 법안 발의에 참여해 논란을 일으켰다. 공짜 코인을 받았거나 거래소 상장 정보를 넘겨 받고 게임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면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숱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강제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어제 한 방송에 나와 “상임위 중 코인 거래는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허위 사실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인 투자 의혹을 둘러싼 국민 반감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탈당이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하고 검찰 수사를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도 민주당이 김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여야는 김 의원을 비롯해 전체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에 대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코인을 보유했는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로 김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과 함께 국회 전반에 코인이 입법로비에 활용됐는지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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