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가 어머니 잃은 슬픔을 달래는 법

강동웅 기자 2023. 5. 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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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턴 커쇼(35·LA 다저스)가 모친상을 당했다.

커쇼의 아내인 엘런 씨는 미국의 어머니날인 15일 자선재단 '커쇼의 도전'에서 만든 야구장 개장 행사에 참석해 "시어머니 메리앤 톰보 여사가 어제 아침 세상을 떠났다"면서 "오늘 이 야구장을 시어머니께 바치겠다"고 말했다.

아내가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하는 동안 커쇼는 안방 샌디에이고전을 앞두고 딸 칼리 앤(8)과 캐치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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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전 예정대로 등판 예정
부친상때도 공 던지며 슬픔 이겨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오른쪽)가 15일 샌디에이고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 전 딸과 캐치볼을 하며 미소 짓고 있다. 커쇼는 전날 모친상을 당했지만 17일로 예정된 안방 미네소타전 선발 등판 일정을 마친 후 장례 휴가를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클레이턴 커쇼(35·LA 다저스)가 모친상을 당했다. 하지만 종천지통(終天之痛) 속에서도 예정대로 마운드에 오르기로 했다.

커쇼의 아내인 엘런 씨는 미국의 어머니날인 15일 자선재단 ‘커쇼의 도전’에서 만든 야구장 개장 행사에 참석해 “시어머니 메리앤 톰보 여사가 어제 아침 세상을 떠났다”면서 “오늘 이 야구장을 시어머니께 바치겠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톰보 여사가 향년 몇 세였는지, 숨진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내가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하는 동안 커쇼는 안방 샌디에이고전을 앞두고 딸 칼리 앤(8)과 캐치볼을 하고 있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커쇼가 애써 괜찮은 척하고 있지만 마음이 아주 무거울 것”이라며 “커쇼가 17일 안방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한 뒤 장례 휴가를 다녀오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커쇼는 이날 취재 요청을 모두 사양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는 가족이 세상을 떠났을 때 최대 7경기까지 휴가를 얻을 수 있다.

톰보 여사는 커쇼가 열 살이던 1998년 남편과 이혼한 뒤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에서 아들을 홀로 키웠다. 엘런 씨는 “남편은 야구공을 손에 들고 자랐다. 그 공을 손에 쥐여주신 분이 바로 시어머니였다”면서 “시어머니에게는 아들이 야구 선수, 자선사업가 그리고 네 아이의 아버지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었다”고 전했다.

올해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 중인 커쇼는 음악가였던 아버지 크리스토퍼 씨가 2013년 4월 29일 세상을 떠났을 때도 닷새 뒤 샌프란시스코전에 예정대로 등판해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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