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붓고 늘 피곤하다면…신장 고장났다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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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A 씨는 자주 피곤하고 발등이 붓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신장(콩팥) 기능이 크게 나빠진 만성 신부전으로 진단됐다.
만성 신부전은 3개월 이상 콩팥에 손상이 있거나 그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다.
인창대연요양병원 류태현 과장은 "만성 신부전이 시작되는 단백뇨를 완전 차단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당뇨나 고혈압을 잘 관리하고, 단백질 제한 식이와 적절한 운동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와 관련해 신장내과를 찾아서 조언을 받은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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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고혈압 합병증 등 원인
- 10년새 국내환자 배 이상 늘어
- 노폐물 제거·수분균형 유지 역할
- 건강검진때 단백뇨 유무 꼭 확인
- 기능 악화땐 투석·이식수술 필요
60대 A 씨는 자주 피곤하고 발등이 붓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신장(콩팥) 기능이 크게 나빠진 만성 신부전으로 진단됐다. 치료를 위해서는 투석을 받아야 할 상황이다. 그는 과거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한 것이 후회스러웠다.
콩팥(모형)은 인체 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 균형 등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성 신부전은 3개월 이상 콩팥에 손상이 있거나 그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여러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인창대연요양병원 신장내과 류태현(투석 전문의) 과장의 도움말로 이 질환에 대해 짚어봤다.
만성 콩팥병은 세계 인구 중 약 11%가 환자일 만큼 널리 퍼진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진료 인원 수가 최근 10년 사이 2배 넘게 늘었다. 국내 성인 유병률은 8.4%(2021년 기준)이지만, 연령이 많을수록 유병률도 높아져 70세 이상은 26.5%에 이른다.
만성 콩팥병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오랜 합병증으로 생기는 것이 흔하다. 신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콩팥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뒤에야 발견되기 쉽다. 따라서 정기적 검사와 당뇨·고혈압 환자 가족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특히 자연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로 진행속도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
의료기관들의 장기 추적연구를 보면, 만성 콩팥병의 병기가 높을수록 심혈관계 질환 유병·발생률이 증가한다. 특히 당뇨로 인한 것은 다른 유형보다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뇌질환 등의 유병률이 높았다.
류태현 과장은 “신장 기능이 망가지는 첫 신호는 단백뇨이다. 그런데 단백뇨가 나와도 별 증상이 없다. 그래서 건강검진 때 단백뇨를 꼭 챙겨야 한다. 단백뇨가 있다면 신장내과를 주기적으로 찾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진통제 항생제 등의 약물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변에서 나오면 안 되는 단백이 배출된다는 것은 신장의 촘촘한 그물망이 느슨해졌다는 의미다. 단백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그물망이 커지고, 단백의 양이 많아지면 몸에 부종이 생기기 시작한다. 혈관 밖으로 물이 빠져나가며 혈관 외 영역에 물이 차는 것이다. 그리고 물이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하니 부종으로 변한다. 주로 발등부터 나타나는 부종은 전신으로 퍼져나가 일상 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만약 종합검진에서 단백뇨가 나오면 식이 조절을 해야 한다. 제한적인 식이를 통해 더 많은 단백질이 신장과 만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백질을 너무 줄이면, 영양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식이 조절 외 약물로 단백뇨를 줄이거나, 단백뇨의 원인 질환을 찾아서 진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질환 중 가장 많은 것이 당뇨와 고혈압이다.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거나 부족해 혈관에 당이 있는 상태가 당뇨이다. 이는 혈관을 녹이게 되고 미세혈관의 눈과 신경, 신장에 손상을 입힌다. 고혈압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당 조절과 혈압 조절이 만성 신부전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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