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分岐點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5. 16. 03:03
국내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박상진 七단 / 黑 박영훈 九단 흑>
白 박상진 七단 / 黑 박영훈 九단 흑>
<제2보>(14~34)=박영훈(38) 9단은 LG배를 주무대로 활약해온 터줏대감 중 한 명이다. 역대 LG배 본선에 출전한 횟수가 무려 14회에 달한다. 올해가 28회째이니까 대회 역사의 절반을 장식해온 셈. 20회 대회 때는 결승까지 진격하기도 했다. 강동윤과의 결승서 난타전 끝에 1대2로 분패, 정상 등정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흑이 좌상귀 ▲에 침투한 장면. 삼삼 침공을 당할 경우 막는 방향이 항상 아리송한데, 박상진은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곧장 14로 막는다. 17까지 눈에 익은 또 다른 화점 정석이 주르르 놓였다. 18, 20은 실리 지향적 수법. 18로는 19로 단수치는 전투적 변화도 있다. 참고도 5까지 백은 흑을 양단해 공격하고, 흑은 16의 급소로 반격하는 데까지가 최신 결정판이다.
21은 상변 백과 우변 흑의 세력 중심에 해당하는 분기점. 이른바 대세점이다. 22는 예정했던 수로, 자칫 흑이 먼저 말뚝을 박을 경우 감당하기 힘든 요새가 들어설 수 있다. 상대의 실리 수법에 자극받은 것일까. 흑도 25로 좌하귀를 파고든다. 25로는 좌하귀 착수를 보류하고 ‘가’를 차지할 수도 있었다. 33까지 정석을 거쳐 34는 급소. 여기서 흑은 또 한번 작전의 기로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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