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그림] 나의 바다

김상민 기자 2023. 5. 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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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마에 아크릴 펜(24×40㎝)

아무리 맑고 예쁘고 조용한 바다를 보아도 왠지 무서움을 느낍니다. 발에 아무것도 닿지 않는 느낌. 점점 밑으로 끌려 내려갈 것 같은 느낌.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허우적대며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바닷속에서는 어디가 위인지 아래인지, 앞인지 뒤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중력이 사라지고, 공기가 사라진 새까만 우주 같습니다. TV 속 바다는 예쁜 물고기와 청록색 바닷물, 그리고 반짝이는 모래를 보여주지만 나의 바다는 아직도 무서움 가득한 공포의 바다입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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