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뷰’ 해운대 달맞이고개, 100억 주택 들어선다
“부산에 100억원 넘는 초고가 주택이 들어선다면 어디일까. 해운대 바다 조망이 가장 뛰어난 달맞이고개 일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서울에서도 한강뷰가 최고급 주택의 필수 조건 아닌가요.”(부산 해운대구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부산의 대표 부촌(富村)인 해운대 바닷가 초고가 주택 서열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지상 101층 엘시티가 가장 비싼 집으로 꼽혔다. 이 아파트 전용 50평대 시세는 6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해운대 해수욕장 동쪽 달맞이고개에서 한 채당 최고 100억원에 달하는 ‘애서튼 어퍼하우스’가 이달 분양에 나선다. 부산에선 분양가 기준으로 최고가 주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맞이고개는 서울로 치면 한강뷰를 갖추고 100억원 넘는 주택이 즐비한 용산구 한남동이나 이태원동과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달맞이고개는 바다 영구 조망권을 갖춰 고급 주택 입지로 뛰어나다”면서 “센텀시티~마린시티~엘시티로 이어지는 ‘오션 리치 벨트’(Ocean Rich Belt)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운대 유일 미개발지…1990년대 명성 되찾나
달맞이고개는 1990년대까지 부산에서 대표적인 부자 동네였다. 해발 109m 와우산 자락에서 해운대 바다를 내려다보는 입지여서 예전부터 고급 주택이 많이 들어섰다. 하지만 기존 주택은 점점 노후화하고 해운대 바닷가에 초고층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점점 주택 수요자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더구나 달맞이고개 일대는 경관 보호를 이유로 고도제한까지 받아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해운대 바닷가를 중심으로 한 초고층 아파트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달맞이고개 일대가 유일하게 남은 개발 후보지로 떠올랐다. 실제로 애서튼 어퍼하우스 외에도 ‘달맞이 상지카일룸’ 등 고급 주택 단지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달맞이A~C구역 등 총 3개 구역에서는 재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김도헌 더힘찬부동산 대표는 “대체 불가능한 오션뷰가 있고 친환경적인 저층 주거 단지가 집중적으로 들어선다는 점 때문에 부산 뿐 아니라 서울, 대구 등지 자산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11가구 구조 모두 달라…NFT 소유권도 제공
‘어퍼하우스’는 서울 청담·방배·이태원동 일대에서 초고가 주택을 선보여 자산가 사이에는 유명한 브랜드다. 애서튼 어퍼하우스는 조망이 좋은 달맞이고개에서도 고지대에 있어 해운대 바다와 해수욕장, 마린시티·센텀시티·광안대교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지하 3층~지상 6층에 총 11가구 규모다. 주택형은 전용 237~273㎡이며, 가구당 주차 대수는 4대다. 오는 9월 착공해 2025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시행사 측은 “고급 주택 수요자 취향을 반영해 11개 주택형을 모두 다르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1층 주택은 앞마당을 개인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3층은 복층 구조다. 4층은 전용 테라스를 갖췄고 5~6층에는 옥상까지 루프탑 정원으로 쓸 수 있는 펜트하우스 3가구를 배치한다.
주방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크리니아’ 제품을, 빌트인 가전으로 수가공 시스템을 적용해 제작하는 ‘가게나우’와 ‘데이코’ 등을 제공한다. 거주자끼리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공용 라운지, 외부인 접견실, 휘트니스(Gym)도 배치한다. 세계적 디지털 아티스트 크리스타 킴과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계약자는 크리스타 킴이 주택별로 테마와 달맞이고개 풍광을 다룬 작품 ‘젠 가든’에 대한 NFT(Non-Fungil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달맞이고개는 조망권만 놓고 보면 부산에서 손에 꼽는 최고 주거지”라며 “애서튼 어퍼하우스를 필두로 주변에 고급 주택 개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달맞이고개가 부산 최고 부촌 자리를 다시 꿰찰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홍보관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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