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값의 5~10% 뗀다… 카톡 선물하기 수수료 과다 논란
카카오톡 “타플랫폼과 비슷”
카카오톡(카톡)에서 각종 음식이나 생활용품 등의 모바일 교환권을 선물하거나 직접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의 판매 수수료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카톡 선물하기는 작년 국내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의 66%인 3조3000억원을 차지했을 정도로 시장 장악력이 높아졌는데, 수수료율이 높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카톡 선물하기를 통한 매출 비율이 높은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들은 “카카오가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고, 수수료율 산정 근거도 깜깜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카페 점주는 “전체 매출의 30~50%를 카톡 선물하기를 포함한 모바일 교환권 매출이 차지하다 보니, 매출의 5~10%에 달하는 수수료 부담이 점점 크게 다가온다”고 호소한다.
반면 카톡 선물하기에 입점했을 때의 광고 효과와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지는 측면 등을 고려하면 수수료가 높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쿠팡, 지마켓 같은 ‘오픈 마켓’의 수수료가 1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카톡 선물하기의 수수료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가맹점들 ”수수료 낮추고 산정 기준 밝혀야”
카톡 선물하기 서비스에 입점하는 브랜드는 중간 ‘IT 벤더사(IT에 기반해 기업 간 거래를 연결하는 회사)’를 통해 카카오와 계약한다. 개별 브랜드와 카카오가 플랫폼 이용에 따른 전반적인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여기에 벤더사의 중개비와 기술 활용 비용 등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브랜드마다 내야 할 수수료율이 결정된다.

브랜드별로 다른 수수료율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자체적으로 수수료율을 조사했다. 15일 본지가 전국카페가맹점주협의회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카페 브랜드 중 수수료율이 5%로 가장 낮은 곳은 스타벅스와 이디야였다. 할리스커피와 파스쿠찌는 각각 7.5%, 8%였고, 투썸플레이스는 9%, 컴포즈커피는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10%였다. 베이커리와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각각 6%, 9%였다.
카페 점주들은 카톡 선물하기가 선물을 주고받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음료를 살 때 카드 결제를 하는 것과 똑같다고 하면서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가 0.5~1.5%인 것과 비교할 때 카톡 선물하기 수수료가 너무 많다”고 주장한다.
통상 8~12% 수준인 카페 영업이익률을 고려하면 ‘배보다 배꼽이 큰 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에서 10년 넘게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47)씨는 “총매출에서 이런저런 비용을 뺀 이익률이 10% 안팎인데, 카톡 선물하기 수수료율은 9%”라며 “매달 ‘카톡 선물하기’ 판매 수익을 정산받으며 160만원씩 떼일 때면 속이 쓰리다”고 했다.
◇”오픈 마켓 수수료 수준일 뿐” 반박도
카카오와 벤더사들은 “카톡 선물하기를 신용카드사가 아니라 쿠팡이나 지마켓 같은 오픈마켓과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톡 선물하기를 통해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여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오픈 마켓 수수료율은 일반 카드 수수료보다 훨씬 높다. 플랫폼 유지 비용부터 광고비 등을 감안해 책정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오픈 마켓인 쿠팡은 판매 상품에 따라 수수료율을 5.8~10.8%로 매기고 있다. 지마켓은 3~13% 수준이다.
특히 카카오톡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중 94%가 이용하는 만큼 입점했을 때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카카오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벤더사들도 카카오의 ‘홍보 효과’를 이용해 입점을 장려할 뿐, 수수료 장사를 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한다. 카페 브랜드를 카카오와 연결하는 한 벤더사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들이 카톡 노출을 통해 브랜드 명성을 높이려고 입점하는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와 벤더사의 계약 사항은 영업 기밀이고, 벤더사에서 개별 프랜차이즈에 최종적으로 매기는 수수료율이 얼마인지는 카카오에서 관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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