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분만에 표 매진, 인천 또 세계를 품다/‘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행복 시작되다
인천시민 모두가 행복할 일이 시작됐다.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이다. 18회째로 오는 8월 4~6일 열린다. 사전 공연이 14일 인천에서 시작됐다. 첫 어울림의 현장은 인천축구종합경기장이었다. ‘갈릭스’ ‘밴드민하’ 등의 락 밴드가 공연했다. 사전 공연은 ‘펜타포트’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다. 사전 홍보 이외 인천 등 국내 락 음악 뮤지션들에게 참여 기회를 배려하자는 기획 의도다. 시민의 흥겨움은 그만큼 빨라진다.
“기다리던 펜타포트 사전 공연 소식을 듣고 딸과 함께 보러 왔다.” 공연을 관람한 시민의 얘기다. ‘펜타포트’를 향한 기대는 입장권 판매에서도 나타난다. 두 차례 사전 판매가 있었다. 12일 인터파크 판매는 ‘얼리버드 티켓’이었다. 정가의 20%를 할인해 19만2천원이다. 국내외 동시 판매됐는데 5분 만에 매진됐다. 앞서 블라인드 티켓은 지난달 28일에 있었다. 출연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판매다. 그런데도 시작 2분 만에 매진됐다.
이유 있는 기대다. 본 공연에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중량감이 대단하다. ‘THE STROKES(스트록스)’는 미국의 대표 밴드다. 2021년 그래미어워드에서 ‘베스트 락 앨범’을 수상했다. 여기에 영국의 ‘RIDE(라이드)’ 등 해외 뮤지션 10여팀의 면면도 화려하다. 국내 출연진도 호화롭고 다양하며 대규모다. 김창완 밴드, 검정치마, 자우림 밴드, 새소년, 이승윤 등과 국악퓨전 밴드 이날치 등이 출연한다. 음악성과 대중성이 고루 반영된 구성이다.
‘펜타포트’는 2006년 처음 시작됐다. 락 페스티벌이 붐을 이루던 시기였다. 비슷한 콘셉트의 공연이 여럿 등장했다. 하지만 생명력은 길지 못했고 상당수가 도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그중에서도 최대 위기였다. 그 위기를 펜타포트는 온 라인 공연으로 이어갔다. 세계 음악 팬과 인터넷으로 만났다. 결코 가볍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막대한 재정적 손해를 감수했던 당시 주관사의 의지가 컸다. 그 결과 지금의 ‘2023 펜타포트’다. 대한민국 최고·최대 락 페스티벌이다. 이 축제와 비견될 락 공연은 국내에 없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이제 음악 축제가 아니다. 인천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문화적 자산이다. 과거 17년간 만들어 온 유산이고, 현재 300만 인천시민이 누릴 문화고, 미래 세대가 170년 이상 이어갈 자산이다. 한여름밤에 이뤄질 세계인의 축제, 그 즐거운 시작을 맑은 봄 하늘 아래서 만났다. 2개월 반에 걸친 기나긴 인천 축제의 행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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