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규모 4.5 지진 올해 최대..."연속 지진 이례적, 대비해야"
[앵커]
어제 오전 강원도 동해 해안에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인 4.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더 큰 지진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번 지진의 진앙지를 중심으로 최근 '연속 지진'이 잦았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해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은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진입니다.
올해 동해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 16차례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강원도와 경북에서는 진도 3, 충북과 경기에서는 진도 1에서 2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정지된 차가 흔들리거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들이 진동을 느낄 정도의 흔들림입니다
이로 인해 지진위기경보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됐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진앙 주변은 최근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한 곳으로 진앙 주변 5km 이내 지역에서 지난 4월 이후 규모 2 이상의 지진이 무려 13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25일 규모 3.5 지진 이후 지난 일요일 오전에도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4.5의 본진 전 수차례의 전진이 발생한 셈입니다.
또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진앙과 가까운 해역에서는 과거 1996년 규모 4.2의 지진을 비롯해 2019년에도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단층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비슷한 곳에서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지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 이게 지금 이례적이라는 건데, 저희 분석을 보면 한 500m 정도 되는 구간에서 범위를 넓혔다 좁혔다 하며 발생을 하고 있어요. 이 자리에서 계속 발생한다는 거 자체는 해당 단층면이 응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충분히 배출할 그런 의미에요. (그럼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 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그게 포인트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동해 지진 발생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점과 지진 발생 깊이가 30km로 무척 깊다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유인창 /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명예교수 : 특히 주목하셔야 될 부분들은 지진이 발생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특히 우리나라 지진들은 대부분 지진이 발생하는 진원이라고 하죠, 진원의 깊이가 10~15km 정도에 해당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32km 지점에서 굉장히 깊죠.]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지만 해역에서 군발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점,
또 과거 동해에서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같은 단층대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규모 5.0 이상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든 남아 있다며 지속적인 감시와 대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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