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팔꿈치 부상 공백, 누구로 메울까…최승용? 이원재?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5. 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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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6)이 두 경기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두산 한 관계자는 "딜런 복귀로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최승용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무래도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딜런을 대신해 1군에 올라 온 이원재는 좀 더 지켜보고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원재가 바로 선발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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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6)이 두 경기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참 순위 싸움 중인 두산엔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어떻게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로선 선발로도 뛰었던 최승용이 다시 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두산 구단은 15일 “딜런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오늘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 진단이 나왔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면서 치료와 강화 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딜런이 골 타박에 이어 팔꿈치 통증도 호소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예민한 부위인 팔꿈치를 다친 탓에 정확한 복귀 일자를 정할 수는 없다.

딜런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이미 한달 이상 그를 기다려 왔기 때문이다.

딜런은 스프링캠프서는 타구에 머리를 맞고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골 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 탓에 개막 이후 한 달 동안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4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4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11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는 5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승.패는 남지 않았다.

딜런의 두 경기 등판 성적은 승리 없이 1패, 평균 자책점 8.00이다.

우선 가장 급한 문제는 딜런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다.

시즌 초반 딜런의 부재는 김동주라는 새 얼굴을 발굴해 훌륭하게 메워냈다.

김동주는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 자책점 1.44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 선발에 없어선 안 될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두산은 일단 최승용이 다시 선발로 돌아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두산 한 관계자는 “딜런 복귀로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최승용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무래도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딜런을 대신해 1군에 올라 온 이원재는 좀 더 지켜보고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원재가 바로 선발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원재는 11일 이천 SS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4번 선발 등판에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 6.46을 찍고 있다. 탈삼진과 볼넷이 무도 11개다. WHIP 1.83이다. 볼넷 관리가 숙제인 선수다.

이승엽 감독의 선택은 무엇일까. 딜런의 공백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짧게나마 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카드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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