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흑해 곡물 수출 중단되면 이주민 위기 초래”

김민아 2023. 5. 1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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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흑해 곡물 협정이 중단될 경우 아프리카 이주민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타야니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와 인터뷰를 통해 "흑해 곡물 협정 중단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식량 위기가 발생할 것이며, 수단 분쟁과 더불어 대규모 아프리카 이주민 사태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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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흑해 곡물 협정이 중단될 경우 아프리카 이주민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타야니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와 인터뷰를 통해 "흑해 곡물 협정 중단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식량 위기가 발생할 것이며, 수단 분쟁과 더불어 대규모 아프리카 이주민 사태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흑해 곡물 협정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흑해 항로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난해 7월 22일 체결된 협정입니다.

4개월 기한으로 체결된 협정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두 차례 연장됐습니다.

러시아는 연장 기한이 오는 18일 종료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120일간 협정이 유효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 등 4개 협정 당사자는 오는 18일을 앞두고 협정 연장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는 또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에서 탈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협정을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경쟁자 중 하나"라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원하지만, 규칙은 모두에게 동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탈리아는 2019년 3월 G7(주요 7국) 가운데 처음이자 유일하게 중국과 일대일로 사업 협정을 맺었지만 최근 탈퇴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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