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해 잇단 지진, 대응역량 갖췄는지 정밀 점검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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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6시27분쯤 강원도 동해시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해역에서 리히터 4.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해안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규모 4.5 이상 지진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것은 2021년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쪽 해역 지진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어제 오전 9시까지 36차례나 지진이 발생했고 강도 또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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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는 과거부터 큰 지진이 자주 일어났던 해역이다. 대형 지진이 언제 어디서 닥쳐올지 알 수 없는 위험 지역이다. 행정안전부가 이날 지진위기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 조치다. 이 지역의 최근 지진 상황을 들여다보면 예사롭지가 않다. 지난달 23일부터 어제 오전 9시까지 36차례나 지진이 발생했고 강도 또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진 발생 빈도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진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전 국가적으로 대규모 지진에 얼마나 대비가 돼 있느냐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일본의 대응체계를 배워야 한다고 하지만 실효적인 대비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건물 등의 내진설계가 특히 부족하다. 전국 건축물 내진율은 불과 20% 안팎이다. 이러니 고층 건물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리나라에 대형지진이 닥치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을지 상상이 안 간다는 경고가 나오는 것이다. 대비 훈련을 거의 안 하고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등에 대한 숙지가 안 돼 있는 것도 우려를 더한다. 만일 지진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국민이 “어떻게 하지”라며 허둥댈 게 뻔하다. 지진대피소 위치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동해안의 잇단 지진은 철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경각심을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이 역단층에서 발생했다는 것 외에는 정보가 거의 없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지, 아니면 지진이 그칠지 판단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천재지변 대비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인명·재산 피해를 줄일 최선의 길은 있다. 대형지진이 닥쳤을 때 대응역량이 충분한지 정밀 점검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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