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결혼반지가 짝퉁? 종로 귀금속 공장 덮치니 짝퉁 샤넬이…

강은선 2023. 5. 15. 23: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귀금속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대규모 짝퉁 귀금속을 제조·유통한 50대 남성 두 명이 특허청에 덜미를 붙잡혔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상표경찰)은 수억원대 위조 귀금속을 제조·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A(50)씨와 B(51)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귀금속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대규모 짝퉁 귀금속을 제조·유통한 50대 남성 두 명이 특허청에 덜미를 붙잡혔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상표경찰)은 수억원대 위조 귀금속을 제조·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A(50)씨와 B(51)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상표경찰은 위조 귀금속, 귀금속 제조에 사용된 거푸집 등 29종 475점도 압수했다.

A씨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종로구에서 귀금속 제조공장을 운영하면서 티파니앤코·루이뷔통·구찌·샤넬 등 해외 유명 상표가 부착된 목걸이와 반지 등 위조 귀금속 737점을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품가액으로 따지면 10억원 상당에 달한다. 도소매업자인 B씨는 같은 기간 A씨가 제조한 위조 귀금속을 종로 귀금속 거리 상가에서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조 귀금속 제조에 사용하는 거푸집(일명 고무가다). 특허청 제공
이들은 단속 시 위조상품 없애 증거를 인멸하려는 치밀함을 보였다. 

A씨는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택가 상가 건물에 간판을 부착하지 않은 채 공장을 운영했다. 공장 내에 소규모 용광로를 보유해 위조상품을 즉각 폐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단속에 대비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위조 귀금속들에 자신들만 식별할 수 있는 코드를 부여한 소위 ‘제작 대장’을 만들어 귀금속 도소매점을 대상으로 은밀하게 홍보하고 영업하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특허청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귀금속은 높은 가격에 비해 부피가 작아 실내에서 소량씩 유통시키기 쉬운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위조 귀금속 단속은 위조상품인 것을 인지한 소비자의 신고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상표경찰이 위조 귀금속을 단속한 사례도 소매점이나 해외직구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소량의 위조 귀금속 거래였다.

박주연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과장은 “6개월 이상 추적한 끝에 위조 귀금속을 판매한 소매업자뿐만 아니라 위조 귀금속을 제조해 전국으로 대량 유통한 제조·유통업자까지 적발했다”며 “위조 상품이 많은 분야의 도소매 업체뿐만 아니라 제조공장에 대한 기획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