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으면 다 그래” 하고 넘겼는데…이 질환 걸릴 확률 높다고?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5. 15. 23:06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파킨슨병 위험 더 높아
파킨슨병 위험 더 높아
중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파킨슨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와 김형진 국제진료센터 류마티스내과 교수, 강지훈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0~2017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32만8080명을 평균 4.3년 추적 관찰한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과 파킨슨병 간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손과 발 등 여러 관절에 염증이 나타나 결국 해당 관절이 파괴되는 것을 말한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켜야 하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오히려 면역체계가 인체 내부를 공격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히 일어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5만4680명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없는 27만3400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하고 두 집단 간 파킨슨병의 발생 위험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군의 파킨슨병 발생 위험은 대조군보다 74% 높았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혈청 양성형 유무와 파킨슨병 간의 위험성도 밝혀냈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80%가 혈청 양성형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에서도 전체 환자 중 71.3%가 혈청 양성형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청 양성형 환자들은 대조군보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95%가량 높았다. 음성형 환자보다는 6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운동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적시에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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