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남국 탈당 다음날 대거 압수수색
의혹 확산…강제수사 착수
검찰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수십억원대 위믹스 코인 보유 의혹과 관련해 15일 빗썸·업비트 등 대형 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 의혹이 제기된 지 열흘 만이고,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하루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검찰은 카카오톡 블록체인 계열사인 클립도 압수수색해 김 의원이 보유한 클립 전자지갑의 거래 내역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이상 거래’라는 통보를 받고 김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10월과 11월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사실만으로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의심하기 어렵다”며 기각했었다.
검찰은 최근 언론 보도로 드러난 김 의원의 가상통화 지갑 등을 토대로 혐의를 보강해 세 번째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에 정치자금법 위반,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가상통화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김 의원이 최초 투자금을 어느 계좌에서 받았는지, 그 계좌가 누구 것이었는지, 가상통화 거래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위법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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