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없이 열었다 ‘새 영광의 시대’…바르샤, 4년 만에 라리가 정상 탈환
가비 등 쑥쑥 큰 유망주들과 함께
에르난데스 감독 ‘9번째 트로피’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가 4년 만에 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2022~2023시즌 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4경기를 남기고 승점 85점(27승4무3패)을 쌓아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1점)와 거리를 벌리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클럽 통산 27번째이자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이다. 2021년 8월 팀의 황금기를 이끌던 간판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한 뒤 첫 우승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2019~2020·2021~2022)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020~2021)에 리그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메시가 없는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은 1998~1999시즌 이후 처음이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선수 출신으로 2015년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알사드(카타르)를 거쳐 2021년 11월 친정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리그 우승을 경험한 역대 5번째 감독이 됐다. 선수로 8차례 우승했던 에르난데스 감독은 통산 9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에르난데스 감독과 바르셀로나 전성기를 함께해오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9번째 리그 우승 포함, 각종 대회 32번째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떠난 뒤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중원 유망주 파블로 가비(19), 페드리(21) 듀오가 바르셀로나 리빌딩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며 새 시대를 예고했다. 수비수 알레한드로 발데까지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들의 급성장이 두드러진다.
또 올 시즌 합류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변함없는 득점력으로 건재를 증명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전반 11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40분 추가골까지 더해 리그 20·21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