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자녀 극단적 선택.."자해 공유 무리, 아이 부추겨"

마아라 기자 2023. 5. 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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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아이의 엄마가 죄책감을 털어놨다.

이날 사연자는 "원래 자녀가 셋이었는데 큰 아이가 작년 크리스마스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나이 14세"라고 전해 서장훈 이수근을 안타깝게 했다.

이수근이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었나"라고 묻자 사연자는 "학교 생활은 즐거워했다"며 "작년 9월에 선생님이 큰 아이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다는 문자를 받았다더라. 이후 큰 아이는 상담치료를 받고 안정이 됐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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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아이의 엄마가 죄책감을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스스로 별이 된 중1 아이의 엄마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원래 자녀가 셋이었는데 큰 아이가 작년 크리스마스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나이 14세"라고 전해 서장훈 이수근을 안타깝게 했다.

이수근이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었나"라고 묻자 사연자는 "학교 생활은 즐거워했다"며 "작년 9월에 선생님이 큰 아이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다는 문자를 받았다더라. 이후 큰 아이는 상담치료를 받고 안정이 됐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재작년에 아이들 아빠와 이혼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을 보러 갔다. 아빠 사정상 이사가 불가피 했는데 그맘때 친구들과 헤어지기가 두려웠던 것 같다"고 큰 아이의 극단적 선택 이유를 추측했다.

사연자는 "핸드폰을 보니까 문자, 사진, 통화 목록 모조리 지워 하나도 없었다. 남아 있는 거라곤 그 선택을 하기 직전의 통화 기록과 SNS로 나눈 대화 몇 개가 있었다"며 "깜짝 놀란 게 (SNS 상에) 저희 아이가 자해를 하고 사진을 올리는 무리들이 있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초등학생도 여럿 참여를 하고 있었다"며 "그중에 가장 놀란 게 팔로워 중에 나이가 좀 있는 여자분과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주고받았더라. 저희 아이에게 극단적 선택을 하는 방법을 알려줬더라"고 해당 모임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사연자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사연자의 아이에게 마치 죽음을 부추기듯 극단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사진=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이를 듣던 서장훈은 "그러면 말려야지 그걸 알려주는 사람은 처벌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답답해했다. 사연자는 그 여성을 처벌하려고 알아봤으나 SNS 상의 정보만으로 피의자 특정 및 추적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괴로운 게 뭐냐"라는 질문에 사연자는 "마지막으로 본 게 아이들 아빠와 이사 문제로 크게 다툰 날이다. 큰 아이가 '난 엄마가 슬픈 게 제일 싫다. 내가 아픈 건 괜찮다. 내가 안아줄게'라며 꼭 안아줬다. 근데 그게 마지막의 모습이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사연자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전화를 할까 했는데 전화를 안 했다. 근데 그 시간 즈음에 그런 선택을 했다. 내가 전화를 했다면, 내가 일을 제치고 아이에게 갔다면 지금도 내 곁에 있지 않을까"라고 죄책감을 털어놨다.

이수근은 "아이가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얘기 있지 않냐. 그 말을 가슴에 새겨라. 강인한 엄마로 돌아와라"라고 위로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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