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 봉투 의혹’ 이성만, 19일 검찰 출석

檢, 윤관석과도 일정 조율중

이성만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 받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오는 19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검찰과 협의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당초 16일, 19일 등을 놓고 협의 중이었고 16일로 잠정 결정했으나 상임위 일정이 잡혀 연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9400만원 상당의 돈 봉투를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의원은 2021년 3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과 공모해 정치자금 1000만원을 기부받은 뒤 그 중 900만원을 경선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음 파일에도 이 의원과 이 전 부총장 사이에 돈이 오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라고 말한 대목, 이 전 부총장이 전당대회 후 이 의원에게 “고생했네. 우리 팀에 와서. 수금 전달하고 하느라고”라고 말한 대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조사 받는 현역 국회의원이다.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 앞에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윤관석 무소속 의원 측에도 출석할 것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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