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투자자 집중 조사...임창정 측 "소환되면 성실히 조사 받겠다"
[앵커]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받는 라덕연 대표 등 3명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이 이번 주 큰손 투자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 대표 투자자 모임에서 적극 권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수 임창정 씨 측은 검찰이 부르면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와 최측근 2명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이들의 시세조종과 자금세탁 등 구체적인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넘겨받은 통정매매 혐의를 입증할 '심리 분석' 결과를 토대로 라 대표 등의 진술과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증권계좌 250여 개와 IP 주소를 분석해 통정매매 정황이 있는 증권계좌 명단을 추렸습니다.
여기에 구속된 라 대표 등 3명의 계좌가 포함돼 소환 조사 없이 체포와 구속영장 발부의 주요 근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피해 금액이 최소 수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큰손' 투자자 10여 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 대표 일당과 투자자들의 진술을 비교하며 통정매매 수법을 몰랐다는 피해자들 주장의 신빙성을 따져보기 위해섭니다.
투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 모두,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했다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상준 / 투자자들 법률 대리인 : 피해자들은 통정거래 매매에 대한 인식도 없었고, CFD 거래에 대한 정확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자신의 투자금이 주가조작의 원금으로 사용되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투자자 모집 등 의혹이 불거진 가수 임창정 씨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임창정 씨 측 역시 60억 대 피해를 강조하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임 씨 소속사는 YTN과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검찰의 소환 통보는 없었지만, 요청이 오면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일부 언론의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합동수사팀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라 대표 일당의 해외 재산을 추적하면서 수수료를 우회해 챙겨 자금을 세탁하려 한 혐의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구속된 변 모 씨가 대표인 영상제작업체는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라는 특이한 이름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라 대표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자신이 모든 투자 구조를 짰고 절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해 왔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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