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빚어낸 탁월한 창작품 즐비
[KBS 대구] [앵커]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 발달장애 예술인들이 회화와 도예 등 다양한 작품들을 창작해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참여 작가 중 상당수는 국립미술관 소장 작품으로 채택되거나 미술 대전에 입상할 정도의 탁월한 작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갖가지 모양과 종류의 시계들이 시계가 있던 장소 표시와 함께 화폭을 가득 채웠습니다.
벽시계, 탁상시계, 괘종시계 등이 그려진 그림의 뒷면을 보면 그 시계들의 뒷모양도 세밀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어울아트센터 내 전시장 두 곳에서 오늘 개막한 이번 전시회에는 이처럼 기발한 아이디어와 소재를 바탕으로 한 창작품이 가득합니다.
대구와 경상지역 발달장애인 24명의 탁월한 작품 70여 점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김재일/관람객 : "힘든 환경에서 본인들의 마음을 표출하려고 만든 그림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상당수 작가는 평범한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 저명 미술관에 소장되거나 미술대전에 입상할 정도의 실력입니다.
[김수광/화가 : "저는 어렸을 때 꿈이 화가였는데 결국에 그 꿈을 이뤄냈습니다. 전시회도 많이 했고 제가 만든 작품도 사랑받게 되어서 아주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10여 년간 발달장애 미술작가를 발굴하고 국내외 전시를 기획한 한젬마 씨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했습니다.
[한젬마/예술감독 : "제가 너무 강조하고 싶은 건 우리가 이 친구들 그림을 좀 봐줘야겠다, 이건 정말 착각이에요. 봐주는 게 아니라 보고 감동을 하셔야 됩니다."]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비범한 재능과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7월 1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권기준 기자 (news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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