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감독 전격 교체 강수… 묘수일까, 자충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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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가 감독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팀을 이끈 2년 리빌딩 성과가 나오려던 시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12일 경기부터 최원호 감독이 이끈 한화는 SSG와 3연전에서 1승1무1패를 거뒀다.
감독이 교체됐다고 하루아침에 팀이 달라지지 않겠지만 부족한 전력과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최악의 성적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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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최소화 고정 라인업 예고
외국인 타자·선발 부진 등 과제
프로야구 한화가 감독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팀을 이끈 2년 리빌딩 성과가 나오려던 시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팀의 방향을 ‘리빌딩’이 아닌 ‘성적’으로 전환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기량이 검증된 선수의 타순도 고정됐다. 지난 3연전에서 정은원은 선두타자로 나섰고 노시환과 채은성은 3번과 4번 타순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최 감독은 수베로 전 감독이 즐겨 사용하던 실험적인 시프트는 최소화했다. 또 ‘그라운드 위에서 실수는 교체’라는 메시지도 정확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선수단에 긴장감을 넣어 집중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최 감독이 이끄는 한화가 첫 단추는 무사히 끼웠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쌓여 있다. 우선 외국인 타자 문제다. ‘50홈런’을 기대하고 영입한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홈런 하나 때려내지 못한 채 올 시즌 타율은 0.125까지 낮아졌다. 아직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한화는 오그레디가 좋아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선발 마운드도 비상이다. 이닝을 채워 줄 김민우가 14일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쓰러졌다. 뼈에 이상은 없지만 김민우는 당분간 휴식이 불가피한 상태다. 불같은 공을 뿌렸던 문동주 역시 SSG와 경기에서 2.1이닝 3볼넷 7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와 변화구 타이밍을 읽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다음 경기가 중요해졌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졌다.
당장 한화의 일정도 험난하다. 한화는 16일부터 2위 롯데를 대전에서 만난 뒤 서울로 이동해 3위 LG를 상대해야 한다. 한화가 갑작스러운 감독교체로 놀란 팬심을 강호들과 경기를 통해 어루만져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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