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0.12%P 하락에 주담대 변동금리 3%대 진입

이병훈 2023. 5. 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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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만에 하락했다.

2010년 2월 코픽스가 공표되기 시작한 이래 기준금리를 밑돈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시중은행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신잔액기준 코픽스를 반영한 주담대의 경우 KB국민은행은 4.15∼5.55%에서 4.16∼5.56%로, 우리은행은 4.41∼5.61%에서 4.42∼5.62%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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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만에 하락했다. 이에 주담대 변동금리는 3%대까지 내려왔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4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4%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대출금리가 1년 반전 수준인 3%대까지 떨어지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1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80~5.796% 수준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시내의 은행 외벽에 붙여있는 대출금리 안내문. 뉴시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반영된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은행이 그만큼 적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은행의 대출금리도 함께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34%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2월 3.53%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3월에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4월에 다시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010년 2월 코픽스가 공표되기 시작한 이래 기준금리를 밑돈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채 채권 금리가 낮아지고, 정기예금 금리도 최근 3% 중반대로 낮아지면서 코픽스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코픽스 하락으로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이 3%대에 진입했다. 시중은행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4.09∼5.49%에서 3.97∼5.37%로 코픽스 하락폭만큼 떨어진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69∼5.09%에서 3.57∼4.97%로 3.5%대로 내려왔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4.45∼5.65%에서 4.33∼5.53%로 인하된다.

반면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08%에서 3.09로 0.01%포인트 올랐다. 기존 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로 산출하는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과거 취급한 예금 등의 영향으로 신규기준에 비해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신잔액기준 코픽스를 반영한 주담대의 경우 KB국민은행은 4.15∼5.55%에서 4.16∼5.56%로, 우리은행은 4.41∼5.61%에서 4.42∼5.62%로 오른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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