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는 ‘비건 캠핑’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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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캠핑도 친환경 시대다.
지구를 위한 첫걸음인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탄소 제로(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를 테마로 한 비건캠핑이 세종시에서 처음 열린다.
세종시설관리공단과 플라스틱 재활용 교육 비영리단체인 메이크잇제로(make it zero)는 20, 21일 세종시 합강캠핑장 C존에서 '비건 캠핑'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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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생태 플로깅·북토크 등 진행
“지구를 지키는 ‘비건 캠핑(Vegan Camping·채식 위주 캠핑)’을 아시나요?”
비건캠핑은 고기를 굽지 않는 채식캠핑을 중심으로, 쓰레기 줄이기와 플라스틱 재사용 교육 등 환경 문제에도 접근하는 ‘먹고, 체험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캠핑으로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생태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하고, 고기가 아닌 채식캠핑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비건캠핑 요리 제공을 위해 세종에서 비건요리를 연구하는 업체 ‘프롬베지가든’이 참여한다. 비건요리 재료는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캠핑장 곳곳에 숨겨진 재료를 찾아 쓸 수 있다.
김소율 프롬베지가든 대표는 “참가자들은 캠핑장 곳곳에서 지역에서 생산됐으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채소’를 보물찾기하듯 찾아 게임도 하고 요리도 하는 일석이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캠핑 첫날밤엔 플로깅 환경단체 ‘와이퍼스’ 황승용 대표의 ‘지구 닦는 황대리’ 북토크가 열린다. 다음날인 21일엔 쓰던 장난감을 분해·재사용해 새로운 장난감으로 만드는 ‘장난감학교 쓸모 체험’이 있다. 조식으로 비건 음식인 콩국과 꽈배기가 제공되며, 캠핑이 끝날 때 입소 시 나눠 준 쓰레기봉투에 가장 적은 양의 쓰레기를 배출한 팀에게 선물을 주는 최소 배출 챌린지 이벤트도 열린다.
캠핑에 참가신청을 한 홍윤지(35·세종시 새롬동)씨는 “캠핑을 가면 고기를 구워먹거나 밀키트 음식을 먹다 보니 쓰레기만 만들고 와 자연에게 빚을 지고 있는 기분이었다”면서 “이번 캠핑은 음식 일부도 제공되고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교육과 체험도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이크잇제로 관계자는 “비건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이미지가 아닌 친환경의 출발”이라며 “비건 미식회나 비건 캠핑이 친환경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대전 중구에서도 채식과 넷제로, 동물원 환경 개선 캠페인 등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한 비건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세종·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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