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부 장관 “사이버 공간에 판교 같은 벤처밸리·18번째 중기청 만들 것”

노도현 기자 2023. 5. 15. 2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 1년 간담회
“가상세계서 투자 발표 등 가능
해외 스타트업 장벽 낮아질 듯”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1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 중소·벤처·소상공인 50+ 정책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5일 “가상세계에 벤처밸리와 중소벤처기업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안에 발표할 범부처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에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디지털 경제만으로 기업 경영을 하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17개 지방 중기청에 이은 18번째 중기청은 디지털 중기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벤처밸리 하면 판교를 떠올린다. 판교 이후 눈과 귀에 익은 벤처밸리가 있나”라며 “사이버상에 벤처밸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인천스타트업파크, 판교테크노밸리와 ‘스타트업 성지’라고 불리는 서울 테헤란로 같은 스타트업 거점을 현실세계에서 확장하는 동시에 가상세계에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물리적 거리가 갖는 한계가 사라지기 때문에 비수도권 기업이 소외되지 않고,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장벽도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장기 계획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실현 가능한 것부터 추진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업, 투자자, 지원 기관들이 투자 발표, 미팅을 하는 등 현실에서 하는 활동을 가상세계에서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며 “외국 스타트업들이 한국으로 직접 들어오기 전 단계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기부는 핵심 규제 100개를 선정해 개선을 추진하고, 기술 침해 사건 대응을 위한 범부처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스타트업 정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국 경제에 중소기업의 수출과 매출이 50% 이상 기여하는 ‘중소·벤처 50+’ 비전을 실현해나가겠다고 했다. 2019년 기준 중소기업 매출액은 전체 기업의 47.2%, 중소기업의 직간접 수출은 39.3% 수준이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