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벽면 빽빽히 채울 명패의 비밀은?
[앵커]
지역 주민들의 출입이 잦은 시청 건물 로비 벽면을 기부금을 낸 기업이나 개인의 이름으로 채우는 것은 그 의미를 더욱 숭고히 기억하겠다는 뜻일 겁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 명예의 전당이라고 이름을 붙인 기부자들의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기부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남부 지역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입니다.
컴퓨터메모리카드를 제조하고 LED 조명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회사 규모는 크지 않지만, 60여 명의 직원으로 3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강소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한 지역의 교육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계왕/대정테크윈 대표 : "오산의 어린 학생들, 문화 체육 예술 분야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기부하게 됐습니다."]
이 회사는 이번 기부로 새롭게 마련된 오산시 명예의 전당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부의 좋은 뜻을 많은 주민이 공감하고 공유하도록 시청사 1층 로비에 마련된 공간입니다.
[이권재/경기 오산시장 : "오산 명예의 전당은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그런 기부하는 분들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만든 곳입니다."]
현재까지 1억 원 이상 기부한 회사나 단체가 3곳이고 5천만 원 이상이 3곳, 3천만 원 이상이 12곳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서 들어 온 기부금은 취약계층에 세밀하게 지원하고 지정기탁 기부금은 미래 세대의 성장을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벽면에 가득한 명패는 모두 209개, 그중 12개에 기부의 참뜻이 새겨졌는데 비어 있는 대부분 명패가 따뜻한 마음의 새로운 기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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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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