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추락한다지만…‘교단을 지키는 스승들’
[KBS 대구] [앵커]
오늘은 스승의 날인데요.
교권이 추락하면서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투철한 사명감으로 학생들에게 헌신하는 선생님들도 많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교단에서 활약하는 선생님들을 이종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학생 생활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임민식 선생님.
학창시절 학교 폭력 피해자로 고통을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학폭 예방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관계 맺기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서로 같음과 다름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오해와 갈등의 여지를 줄였습니다.
또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모아 뮤지컬 극단을 만들고 공연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을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10년 전 한해 30건에 이르던 이 학교의 학교폭력 건수는 지금은 0이 됐습니다.
[임민식/대구 산격중 교사 :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학교 폭력)에 대해 도움을 줄 역할을 할 사람이 선생님이구나라고 생각해서 시작을 했고요. 아이들이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 나가는 모습도 보이고요."]
전교생의 40%가 다문화 학생인 달성공단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김주호 선생님은 다문화 학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6년째 한국어 학급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서툰 다문화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보통 학생보다 힘이 더 들지만, 이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겠다는 생각으로 교실을 지킵니다.
[김주호/대구 북동초 교사 : "앞으로 사회가 점점 다문화 사회가 될 건데 우리 한국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미래의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학생 곁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선생님들이 있어 교단이 더 빛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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