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 손준호, 중국서 뇌물 혐의로 체포 조사받아

오세균 2023. 5. 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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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뛰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현지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소속팀 감독의 승부조작과 관련해 손 선수가 조사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손준호 선수가 속한 산둥 타이산과 우한 산전이 맞붙은 중국 FA컵 8강전입니다.

손준호 선수가 멋진 프리킥으로 3대 0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中 아나운서 해설 : "골을 막을 방법이 없어요. 너무 멋지네요. 손준호!"]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를 거쳐 2021년 산둥으로 이적한 손준호 선수는 중국 FA컵 2연속 우승의 주역으로 꼽혔습니다.

[손준호/산둥 타이산/1월 15일 :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에서 좋은 성적과 올 시즌 리그에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리그 우승을 꼭 다시 한번 하고 싶습니다."]

손준호 선수 소속팀의 하오웨이 감독과 중국 동포 출신 진징다오 선수는 지난달 중국 공안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혐의는 승부 조작과 금품수수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5월 주장인 '수창'이 팀을 떠나며 SNS에 하오웨이 감독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결국 손준호 선수도 지난 12일 상하이 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뇌물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손준호 선수 측은 선수단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 도중 가족들 귀국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해 자리를 비웠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공안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손준호 선수는 결백을 주장하며 변호사 선임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탭니다.

주선양 총영사관은 차오양시 공안국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고 조만간 손준호 선수에 대한 영사 면담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면담 이후에나 구체적인 혐의내용이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문지연

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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