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 하락에 ‘구제역’까지…한우농가 울상

백상현 2023. 5. 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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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인 된 농가가 오늘(15일)까지 일곱 곳으로 늘었습니다.

의심 신고도 이어집니다.

한우 농가들은 안 그래도 도매가격이 떨어진 상태에서 소비까지 줄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아지 140마리를 키우는 충남 홍성의 한우 농가입니다.

2년을 더 키워야 하는데 지금 가격대로면 한 마리에 2백만 원 안팎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사룟값 폭등으로 생산비는 올랐지만 한우 도매가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이근우/축산농민 : "사룟값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사실 출하해도 경락단가(솟값)가 그만큼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까..."]

최근엔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하며 한우 소비가 줄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가정의 달 5월 대목을 기대하며 올 봄 전국적인 할인행사까지 벌였는데 구제역이 퍼진데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7년 구제역 발생 때도 대형마트의 국내산 소고기 판매량이 한 주 사이 19% 줄었는데 대신, 수입 물량이 12% 늘며 국산을 대체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구제역이 터지면 소고기를 많이 먹던 분들도 돼지나 닭으로 소비가 옮겨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축산당국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 방역에 힘을 쏟는 한편 ,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형구/충청남도 축산경영팀장 : "농·축협 등 생산자 단체와 함께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판매 행사를 확대하고 (소비 감소 시)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사료 구매 자금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또, 한우 이력제로 구제역에 걸린 쇠고기는 유통될 수 없다는 점을 홍보해 한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지켜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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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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