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일감’…신한울 3·4호기 제작 착수
[KBS 창원] [앵커]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중단 선언' 기조에 맞춰, 신한울 원전 3·4호기의 주기기 제작이 창원에서 시작됐습니다.
경남을 중심으로 한 원전 업계에 5년 만에 대규모 일감이 공급되고, 산업부는 한 걸음 더 나가 2조 원대 연구개발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벌겋게 달궈진 200톤 합금강.
23m 높이에서 만 7천 톤의 힘으로 누르는 프레스 공정이 시작됐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인 증기발생기 제작 공정입니다.
1,400MW급 신한울 3, 4호기는 사업비 2조 9천억 원으로 2032년과 2033년 경북 울진군에 들어섭니다.
에너지 비용 상승에 정부가 원전 재건을 서두른 것입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전 생태계의 신속한 복원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해졌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원전 주기기 이외에도, 펌프와 배관, 케이블 등 보조 기기도 2조 원이 추가 발주됩니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원자력 협력업계에는 지난해부터 일감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안으로는 추가로 2천2백억 원의 일감이 더 풀리게 됩니다.
원전 협력업체의 60%를 차지하는 경남 업계는 5년 만에 수주로 숨통이 트였습니다.
[김동명/창원 원전 협력업체 대표 : "각 협력업체마다 조기 물량도 많이 확보된 상태고 올 연말까지 계속적으로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원전 산업 육성에 2조 원을 투자해 소형모듈 원자로, SMR 등을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2030년까지 4천5백 명의 원전 전문 인력 양성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 : "이제 일감을 갖게 되고, 또 이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원전 기술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원전 산업 정상화를 핵심 도정 과제로 삼고, 창원 제2 국가산업단지를 방산과 원자력 산업단지로 조성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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