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상임위 코인 반성"...당내 "조사·매각해야" 비판

이준엽 2023. 5. 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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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화폐를 거래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YTN 보도 등에 대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의혹에 대해선 터무니없다거나 억울하다면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는데, 민주당 안에서는 진상조사를 계속 이어가고 가상화폐를 매각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김남국 의원이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해, YTN 등이 보도한 상임위 도중 가상화폐 거래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 국민과 동료 의원, 당원에 사과했지만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고 몇천 원 수준일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김남국 / 무소속 의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저도 조금 기억 안 나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이냐, 그 시간 아니냐 상관없이 저는 이것은 저의 잘못된 행동이라고….]

그러나 상임위 도중 거래한 횟수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정확한 거래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에어드롭'을 이용해 로비를 받았다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등 의혹은 부인하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 앞으로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내에서는 앞선 쇄신 의총에 이어 탈당 뒤라도 가상화폐를 팔도록 요구해야 한다거나 진상조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 : 코인을 지금도 갖고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팔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탈당했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에 해악을 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본인 혼자 해명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당의 객관적인 진상조사단을 통해서 제 3자의 입을 통해서 제 3자의 확인을 통해서 억울한 점을 분명히 해주는 게 훨씬 낫죠.]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게 자료 제출을 독촉하고, 끝까지 버틴다면 검찰에 고발하라며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김 의원이 끝까지 버틴다면 민주당 스스로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십시오. 그것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허풍 치던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앞서 진상조사팀에도 자료를 일부만 낸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됐던 김남국 의원이 탈당 뒤 해명에 나서서도 유리한 부분 중심으로 강력대응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진상조사와 가상자산 매각 없이는 쇄신이 발목 잡힐 것이라는 당내 위기감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촬영기자: 이상은·박재상·윤소정

영상편집: 양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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