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박수 보낸 T1 사령탑 “의미있는 하루다” [패장]

T1 윤으뜸 감독과 ‘제타’ 손선호(왼쪽부터). 상암=김지윤기자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상암=김지윤기자] “지긴 했지만 의미 있는 하루다.”

4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T1의 흐름을 끊은 건 ‘아시아 최강’ DRX였다. 스코어는 일방적이었으나 T1에겐 희망을 본 하루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고, 밀리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서 반격했기 때문. 이에 T1 사령탑은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T1은 1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리그’ 8주 차 한국의 DRX와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패배했다.

경기 후 만난 윤으뜸 감독은 “지긴 했지만 의미 있는 하루”라면서도 “오늘 패배의 가장 큰 이유는 피스톨 라운드를 모두 졌기 때문이다”라며 총평했다.

이날 T1은 전반전을 모두 3-9로 패배했다.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연달아 내주면서 초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게 그 이유다. 윤 감독은 피스톨 라운드 전패와 소통 문제가 패인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윤 감독은 “‘바인드’에서 피스톨 라운드를 졌지만 멘탈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DRX가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제타’ 손선호 선수의 든든한 후카 수비가 장점이었으나 DRX가 이를 공략하더라. ‘펄’같은 경우도 DRX는 스파이크 설치가 되더라도 해체를 바로 노리는 팀이다. 그런 팀인 걸 알았지만 우리끼리 소통이 완벽하지 않아서 졌다”고 설명했다.

초반 우려와 달리 6승 3패, 호성적으로 퍼시픽 리그를 마친 T1이다. 이에 윤 감독은 “우리 팀을 사연 적으로 봤을 때, 중반에 연패하고 나서 정신적으로 무너졌었다. 그 정신력을 돌리는 데 집중했고, 매주 단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잘 된 거 같다. 처음과 마지막 주차를 비교하면 T1이 다른 팀 됐다고 느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모터스’나 ‘프랙처’, DRX한테 졌던 오늘 맵들 등 데이터와 피드백이 있었다. 경기로서 성장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배웠기에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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