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으로 ‘뒷북’ 수습?…‘윤리특위 제소’ 놓고도 갈등
[앵커]
어젯밤(1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자는 의견이 여럿 나왔습니다.
하지만 쇄신 의지를 담은 결의문에선 이 내용이 빠졌습니다.
내부 갈등에 지도부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이재명 대표가 대국민 사과했고, 송영길 전 대표는 탈당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4월17일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거액 코인 보유' 논란의 김남국 의원이 탈당했고, 이 대표는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김남국 의원께서 최근에 벌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한 것 같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뒤 여론이 악화하면 뒤늦게 수습책을 발표하고 자진 탈당으로 이어지는 상황.
지도부 대응을 놓고 내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 의원을 탈당으로 보내주면 안되고 당이 제명을 시켜야 한다며 '부관참시' 표현까지 쓰는가 하면, 당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부터 이어진 악재를 수습하려는 의원총회에선,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자는 의견이 다수 나왔습니다.
그러나 '쇄신' 결의문에서 빠졌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 "중진들도 얘기했고 초선들도 얘기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어제 결의안의 첫 번째 항으로 올라올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없어요."]
"이재명 대표 뜻이 반영된 거 아니냐"는 얘기가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는데, 민주당은 공식 부인했습니다.
모두가 동의한 게 아니라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이 김남국 의원을 지난 8일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한 가운데, 내일(16일)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과 여야가 향후 일정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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