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급증…'중장년 고독사' 맞춤지원 필요

최진경 2023. 5. 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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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오늘(15일)은 스승의날이자 '세계 가정의 날'이기도 합니다.

가정의 역할과 책임을 돌아보자는 취지인데요.

최근 중장년층 1인 가구의 급증 등 변화하는 가정의 형태에 맞춰 사회복지 지원 시스템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60대 여성 A씨가 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악취가 나고 우편물이 쌓여있다'는 신고로 소방이 출동한 건데, 홀로 숨지기까지 사회 복지제도의 도움은 받지 못했습니다.

구청은 이른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에 따라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서 확인하고 있지만, A씨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취약계층을 가르는 건 오직 숫자였기 때문입니다.

지역가입자 기준 월 10만 원 아래의 건강보험료를 세 달 넘게 밀리면 취약계층으로 분류됩니다.

A씨는 지난해 네 달이나 건강보험료가 밀렸는데도 취약계층으로 분류되지 않았는데, 부과 요금이 10만 원을 넘긴 상태였습니다.

꽤 높은 월세를 내고 있었던 점도 이유였습니다.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기준을 보다 섬세하게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수치화되는 지표뿐 아니라, 심리적 취약성과 더불어 실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반영하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순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고독사하고 가장 관련이 깊은 게 외로움과 고립…어떤 지역에 사느냐라든가, 또는 이 분들이 세 끼 정도의 식사를 했다라든가…그런 것들을 적용해서…."

1인 가구는 최근 6년 새 200만 명 가까이 늘어 3가구 중 1가구꼴입니다.

연령대별로는 중·장년층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고독사의 절반 이상은 50∼60대에서 일어나는데, 그 위험은 갈수록 커지는 겁니다.

홀로 생을 마감하는 1인 가구를 위한 맞춤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1인_가구 #고독사 #복지제도 #취약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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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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