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연습생 성착취 의혹'…일 대형 기획사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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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대형 연예기획사 대표가 회사 창업주의 연습생 성폭력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창업자이자 자신의 삼촌인 전 대표 쟈니 기타가와의 연습생 성착취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여기에 회사 측의 사과와 제3자 검증을 요구하는 팬들의 서명이 2만 명에 육박하자, 결국 후지시마 현 대표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성착취 사실에 대해 본인은 몰랐다면서 대표직에서도 사퇴하지 않아 사회적 지탄을 피하기 위한 꼼수 사과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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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 대형 연예기획사 대표가 회사 창업주의 연습생 성폭력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최근 이 문제를 다룬 외신 보도가 나오고 팬들까지 나서자 고개를 숙인 것인데, 혐의를 명확하게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일본 남성 아이돌 제작사의 대명사로 불리는 '쟈니스'의 후지시마 현 대표가 올린 영상입니다.
창업자이자 자신의 삼촌인 전 대표 쟈니 기타가와의 연습생 성착취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후지시마/쟈니스 현 대표 : 무엇보다 우선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드립니다.]
지난 1962년에 설립된 쟈니스는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스마프와 아라시 등의 아이돌그룹을 만든 남성 아이돌 전문 기획사입니다.
전 대표 기타가와가 소속 10대 남자 연습생 여러 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은 20여 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기타가와 본인이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영국 BBC가 '일본 J팝의 포식자'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기타가와의 성착취 문제를 재점화했고, 지난달에는 쟈니스 출신 가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오카모토/쟈니스 출신 가수 : 첫 성적 피해를 입은 것은 중학교를 막 졸업했을 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타가와 씨에게 모두 15~20번 정도 성적 피해를 당했습니다.]
여기에 회사 측의 사과와 제3자 검증을 요구하는 팬들의 서명이 2만 명에 육박하자, 결국 후지시마 현 대표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전 대표 기타가와가 숨져 성착취가 사실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착취 사실에 대해 본인은 몰랐다면서 대표직에서도 사퇴하지 않아 사회적 지탄을 피하기 위한 꼼수 사과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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