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설 선 그은 윤 대통령 “당분간 장관 교체는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취임 1주년을 계기로 제기되는 개각설과 관련해 “당분간 장관 교체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번 일을 시켰으면 2년은 지켜봐야 한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년’ 발언에 대해 “농담처럼 한 말”이라며 “국면 전환용 개각은 없다는 뜻의 원론적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지금 그럴(개각할)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일부 부처에서 인사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정치권 전망과 관련해 “틀린 얘기”라며 “(윤 대통령은) 본인 의사와 상황에 따라 꼭 (개각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 2년차에 진입하면서 일단 내각 안정에 무게를 실을 것이란 의미다. 전임 정부도 집권 2년차에 맞춰 개각을 하지 않고 몇달 후인 8월에 2기 내각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애매한 스탠스를 취할 경우 과감한 인사 조치”를 주문한 바 있지만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 역시 여러 차례 밝혀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국무회의에서도 “국면 전환용 개각은 없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3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도 “당분간 개각은 없다”며 “괜한 소문(개각설)에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상황과 연착륙 대책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부동산 시장 연착륙 방안과 아울러 전세사기·역전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서민 등 주거약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주택 정책을 시장원리에 따라 정상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 연착륙 시스템을 확실히 구축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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