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코앞인데 어쩌나…자영업자 전기요금 걱정
[앵커]
특히 냉방이나 조명 기구 많이 쓰는 슈퍼마켓, 또 노래방 같은 곳들 부담이 커질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치솟은 물가에 고지서 받기 무섭다는 자영업자들을 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코인 노래방.
노래방 기기와 자판기, 냉난방기에 조명까지 24시간 내내 전기를 써야 합니다.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손님이 조금 늘었지만 더 가파르게 늘어나는 운영비 때문에 고지서 받아보기가 무섭습니다.
[김익환/코인노래방 사장 : "(전기요금) 부담 굉장히 크죠. 사실 지금 코로나 끝난 지도 얼마 안 됐고 이제야 그동안의 빚을 갚을 수 있지 않나 그런 기대감에 저도 열심히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 PC방에선 지난 여름 한달에 250만 원 넘는 전기요금을 낸 뒤, 관리비를 아껴보려고 선풍기까지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냉방기를 켜지 않을 수 없어 벌써 걱정입니다.
[이천희/PC방 사장 : "한 달 정도 전부터 비 오고 꿉꿉하고 그러면 그때 한번 틀어주다 보면 손님들도 원하고 그렇게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전기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에 지난 1년간 누적된 인상분이 반영되면 체감되는 부담은 훨씬 클 수 있습니다.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에 이어 냉방비 폭탄으로 다가올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김익환/코인노래방 사장 : "소상공인으로서 '버텨라 버텨라'가 아니고 더 버틸 수 있고 상생할 수 있는 그런 어떠한 대책 방안을 모색해서 이렇게 좀 주셨으면..."]
정부는 주택용에 한해 허용하던 전기요금 분할 납부를 소상공인에게 확대하기로 했지만, 고물가 속 영업 부담을 덜기엔 역부족일까 상인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박미주
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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