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부상자회·공로자회·특전사회, 공동선언 폐기하라”…전국 1600개 사회단체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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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민사회단체가 5·18 부상자회·공로자회·특전사동지회의 '대국민 공동선언'을 강하게 규탄했다.
15일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는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전국 1646개 시민사회단체와 개인 666명이 연명한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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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전국 시민사회단체가 5·18 부상자회·공로자회·특전사동지회의 ‘대국민 공동선언’을 강하게 규탄했다.
15일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는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전국 1646개 시민사회단체와 개인 666명이 연명한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1980년 5월로부터 43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몇 명이 죽었는지, 누가 총을 쏘라고 명령했는지, 왜 그렇게 사람들이 희생됐는지 알지 못한다”며 “역사의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5·18 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대국민공동선언 행사에 대해서는 “(시민과 계엄군) 양측의 불가피함을 말하며 신군부에 맞선 광주 시민을 계엄군의 학살 행위와 동일선상에 놓는 등 망언을 내뱉었다”며 “80년 광주에서 행했던 살육을 ‘질서 유지 임무’라 주장하며 오월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5·18 묘지를 군홧발로 기습 참배하는 만행마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국민공동선언식과 기습참배는 오월 역사를 훼손하고 왜곡한 행위다”며 “공동선언을 즉각 폐기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5·18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특전사동지회와 공동선언식에서 계엄군의 만행을 불가피한 질서 유지라고 하는 등 오월 정신 왜곡·폄훼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영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나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파면할 의사가 있느냐”며 “오월정신은 윤 대통령이 정치적 이해 요구에 따라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되는 가치이고, 오는 18일 열리는 국가기념식에서 명확한 답변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5·18 부상자회·공로자회는 지난 2월 19일 특전사동지회와 화합하는 내용의 ‘대국민 공동선언’ 행사를 강행해 지역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는 5월 항쟁 당시 잔혹한 진압작전을 벌인 당사자들의 고백과 사죄가 먼저라며,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대응에 나섰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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