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흔들려” “실화인가요” 동해·강릉 등 감지 신고 18건
시설물 등 피해 접수는 없어
15일 오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하면서 강원도에서 흔들림·유감 신고가 18건 접수됐다. 시설물 피해 접수는 없었지만 인터넷 카페 등에는 지진 발생 직후 “침대가 흔들렸다” 등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험담이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날 지진 발생 이후 동해 8건, 강릉 6건, 삼척 4건 등 강원도에서 모두 18건의 유감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해역과 인접한 경북지역에서도 영주 2건, 안동 1건 등 유감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동해시의 한 인터넷 카페에는 지진 발생 1분 후부터 “침대가 흔들렸다” “이 흔들림 실화인가요” “지진 너무 잦아서 걱정되네요” “아파트가 흔들렸다”는 등 30여개 지진 관련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동해시의 한 공무원은 “출근해 보니 (지진으로) 흔들림을 느꼈다는 동료들도 있었다”며 “다행히 큰 혼란은 없었으나 최근 동해상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동해시는 이날 오전 6시34분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강릉지역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최모씨(27·강릉시 내곡동)는 “아침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떴는데 갑자기 침대가 흔들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직후 삼척항 내에 있는 동해해양경찰서 삼척해양파출소 연안 구조정을 비추고 있는 폐쇄회로(CC)TV 화면이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시설물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기상청 계기 진도에 따르면 이날 동해시 북동쪽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최대 진도’는 강원·경북 3, 충북 2였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지진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해안 지역 주민들께서는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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