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인근 해역 규모 4.5 지진…한 달 50여 회 불안 확산

정상빈 2023. 5. 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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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15일) 아침, 땅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는 주민 신고가 동해와 삼척, 강릉을 중심으로 이어졌습니다.

동해시 가까운 바다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난 건데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최근 한 달 사이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 불안이 더 큽니다.

이유가 뭔지 또, 뭘 대비해야 하는지 오늘 9시 뉴스에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먼저 오늘 상황, 정상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원도 동해시 천곡사거립니다.

CCTV 화면이 위아래로 강하게 흔들립니다.

신호등도 미세하게 흔들립니다.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전 6시 27분.

지진의 진앙은 동해시청에서 북동쪽으로 52km 떨어진 해역으로, 진원의 깊이는 32km로 분석됐습니다.

규모 4.5 지진으로 올해 한반도 일원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했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일부 내륙지역에서는 진도3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차윤실/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 "자고 있는데, 갑자기 침대가 꿀렁꿀렁 두 번을 하더라고요. '이게 뭔가' 하고 있는데, 바로 지진 문자가 날아왔어요."]

이번 지진은 내륙과 비교적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해, 내륙까지 도달한 지진 에너지는 많이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지난달(4월) 23일부터 동해시 일원에서는 규모 2.0 미만까지 포함해 50여 차례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비슷한 해역에서 지진이 잇따른 데다, 규모 4.0 이상 지진까지 이어지자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도희/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 "우리 집이 바다하고 가깝잖아요. 혹시 바다가 이리로(집으로) 넘치지 않나. 아침에 일어나니까 안개가 꽉 끼었어요. 물이 넘쳤나, 이런 생각도..."]

[유성금/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 "무섭죠. 안 무서워요? 바닥이 흔들흔들하고, 갈라지면 사람 들어갈 정도로 무섭잖아요."]

행정안전부는 지진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1단계 상향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진 발생 위치와 약 88km 거리에 있는 한울 원전 등 원자력 시설은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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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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