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렌식 전문가 증언에 ‘고발사주’ 법정 술렁인 이유는

홍지호 2023. 5. 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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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증거 일부 변조 정황"후폭풍 전망고발사주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검찰에 증거로 제출한 파일 중 일부가 변조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경찰청 등에서 20년 동안 디지털포렌식 분석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인 A 씨는 조성은 씨가 수사기관에 낸 파일들을 분석한 내용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A 씨는 조 씨가 제출한 파일 중 이렇게 변조된 것과 편집된 자료들이 4개 정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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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렌식 전문가 "조성은 제출 고발장 사진 임의로 수정한 흔적"
"전문가 확인 가능…제출한 자료의 신뢰도 떨어져"
법조계 "공수처 위변조 증거 존재 알았나 진상규명 필요"
"'고발사주' 증거 일부 변조 정황"…후폭풍 전망

고발사주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검찰에 증거로 제출한 파일 중 일부가 변조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 / 사진 = 연합뉴스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A 씨는 오늘(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김옥곤)의 심리로 열린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경찰청 등에서 20년 동안 디지털포렌식 분석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인 A 씨는 조성은 씨가 수사기관에 낸 파일들을 분석한 내용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고발사주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조 씨는 지난 2021년 9월 7일 대검찰청 감찰부에 휴대전화 3개와 USB를 제출했습니다.

조 씨의 휴대전화에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받았다는 고발장이 사진 파일 형식으로 들어 있었는데, A 씨는 "자체 분석 결과 이중 한 장의 파일 속성 구조가 임의로 수정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정된 방식이 정부기관이나 첩보기관에서 나오는 것처럼 겉으로 티가 나지 않도록 바뀐 것으로 보였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웅 의원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인위적으로 지워진 흔적이 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고발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 조성은 씨 / 사진 = 연합뉴스

이런 정황들에 대해서 "전문가가 보면 확인이 가능한 부분인데, 왜 수사기관에 그 상태로 제출해 증거물로 인정받으려고 했는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조 씨가 전화번호 생성기로 번호를 만들어 텔레그램 계정을 만들고, 방을 폭파 한뒤 앱을 삭제하고 휴대전화를 제출하기 하루 전인 9월 6일 폴더를 옮긴 것을 두고 "제출한 자료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A 씨는 조 씨가 제출한 파일 중 이렇게 변조된 것과 편집된 자료들이 4개 정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수처 진상규명 필요"…"조 씨 등 관계자 수사 불가피"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가 공소심의위원회의 혐의없음 권고를 뒤집고 기소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위변조된 증거의 존재를 알았는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타인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위변조하거나 위변조된 증거를 사용할 경우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조 씨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지호 기자 jihohong10@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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